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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 & 로컬/국내 여행지 후기

고양 마구간승마클럽, 아이와 함께한 첫 승마체험 후기

by 매일써니 2025. 11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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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이 좋은 기회가생겨서, 고양에 있는 마구간승마클럽에 다녀왔어요.
사실 예전부터 아이가 말 좋아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한 번쯤 경험시켜주고 싶었는데, 막상 찾아보면 체험 위주로 잘 운영되는 곳이 많지 않더라구요. 그런데 이곳은 어린이 맞춤 승마체험이 정말 잘 되어 있었어요.

도착하자마자 느낀건 공기의 냄새!!
퇴근길이나 도심에서 맡기 힘든 흙 냄새, 풀 냄새,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말 울음소리까지.
아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"진짜 말이네!!??" 하면서 눈이 아주 반짝였죠!!
주차공간도 넉넉했고, 직원분이 미리 예약 확인을 도와줘서 바로 체험장으로 안내받았어요.

 

직접 말을 탈 수 있는 곳

 

체험은 아이 눈높이에 딱 맞춰 진행됐어요. 우선 마구간 투어부터 시작하는데, 실제로 말을 가까이서 보고, 먹이를 직접 손에 쥐고 주는 경험을 했어요. 말이 생각보다 순하고, 눈빛이 진짜 깊더라구요 ^^
아이는 좀 긴장하다가도 금방 마음을 열더니, 말을 만지면서 "따뜻해"라고 중얼거리는데 그 말 한마디에 제가 사르르 녹았어요.

승마체험은 처음엔 전문 코치님이 도와주시고 그 이후로는 함께 온 학부모들 중 아버님들이 말을 잡아주면서 진행되었어요.
코치님이 아이에게 자세를 잡아주고, 직접 고삐를 잡는 법도 알려주셨어요. 한 바퀴 돌때마다 "잘했어요~"라고 다정하게 칭찬해주시니까 아이가 점점 자신감을 갖고 웃기 시작했어요. 전 우리 밖에서 사진을 찍으며 아이 표정을 보는데, 정말 그 순간만큼은 어떤 놀이공원보다도 즐거워 보였어요.

 

 

체험이 끝난 뒤엔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휴게 공간이 있었고, 체험날이라 그런건지 학부모들이 쉴수 있게해놨어요. 이날 바람이 좀 많이 불던 3월이었어서 바람 막아주는 공간을 만들어놔서 감사했어요.  그리고는 아이들은 말 그림이 그려진 엽서를 받아서 오늘은 기억하기 위해 색칠도 하고, 이런 세심한 부분이 이곳의 매력인 것 같네요. 단순히 '승마를 타본다'가 아니라, 말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험에 초첨을 두고 있었죠~^^

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, 이 곳의 분위기가 전혀 상업적이지 않았다는 점인데요. 직원분들이 정말 말을 사랑하고,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게 느껴졌어요. 덕분에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자연스럽게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. 뭔가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 온 기분이었어요.

체험은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는데,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어요. 아이는 다음에 또 오자고 했고, 코치님은 마지막에 말 이름을 알려주시면서 '우리 초코 기억해줘요~' 하셨고,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"안녕~ 초코야~" 하는 모습들이 아주 귀엽고 예뻤어요.

 

 

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쫑알쫑알 오늘 봤던 말 얘기를 하는데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.. 
단순히 체험이 아니라, 아이 마음 안에 남는 경험이 된것 같아 저도 뿌듯해 지더군요~^^

요즘 아이와 함께 갈 곳을 찾는 부모님들께 이 곳을 꼭 추천하고 싶네요.
화려한 놀이시설은 아니지만, 자연 속에서 생명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에요
다음에는 가족 승마체험도 도전해볼 생각이에요, 아이도 말고, 그리고 나도 그 시간을 좋아할 것 같아서 말이에요^^

 

마구간 승마클럽 이용팁

위치 : 고양시 근처, 내비에 '마구간승마클럽'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.
예약 : 어림이체험은 사전예약 필수. 전화로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.
복장 : 긴바지, 운동화 추천.. 모자와 안전장비는 현장에서 제공해줘요.
운영시간 : 오전 10시 ~ 오후 6시 (주말은 미리 예약하면 조금 여유롭게 체험 가능)
체험시간 : 약 30분 / 마구간 투어 + 승마 + 포토타임

 

 

고양 마구간승마클럽은 아이에게 '처음으로 말과 친구가 된 날'을 선물해준 곳이며, 도심 근교에서 이렇게 자연과 가까운 체험을 할 수 있다는게 고마웠어요. 다음엔 봄에 다시 가서, 초록 들판을 달리는 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네요 ^^
그때도 이 날처럼, 우리 아이 얼굴엔 봄 같은 미소가 피어나겠죠~?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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